[수퍼내추럴] 형제
* 내가 이것까지 손댈 줄이야.....역시 술김은 중요한 것이다(...)

* 여성향은 아님. 아무래도 여성향으로까지 나갈라면 술김이 더 필요....라기보다는 그냥 갑자기 생각나 즉흥적으로 쓴거라

* 고로 개발새발 낙서.






"넌 내가 시키는데로만 해!"

폭풍이 몰아쳤다. 창문이 덜컹덜컹 간신히 제모양을 잡아내고 여린 가지들은 벌써 꺽여서 냉혹한 바람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우지직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고 그와 동시에 간신히 진정을 유지하고 있던 샘의 이성도 함께 산산조각 났다.

"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시키는데로! 그럴거면 도대체 뭣땜에 날 여기다가 처박은거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정착도 못하고 항상 정체를 숨겨야하는 이런 생활 이젠 숨막혀."

넌더리가 났다. 다정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 거짓을 대야하는게 신물이 났다. 온 몸은 상처 투성이고 임팔라에서 몇시간씩 구겨져 앉아있는 것도 지겨웠다. 끔찍하게 이승을 헤매는 유령과 악마, 참혹한 시체들의 끝없는 행렬도 더 이상은 싫었다.

"...샘."

사그라지지 않는 광폭한 바람의 손길에 사로잡혀버린 공기는 차갑게 식어갔다. 갑자기 목구멍이 꽉 막힌 듯 목소리가 튀어나오지 않았다. 딘은 무슨말이던 하려 입을 열었지만 얼어버린 공기가 폐마저 얼려버린 듯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 누가 부탁이나 했어! 누가 이런 짓을 하게 해달라고 했냐고! 난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어.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 가고 직장을 잡고 애인을 사귀고 가정을 가지고....그걸 형이 망쳐놨어."

" 아..버지를...우리 아버지를 찾으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하, 아버지. 그 잘난 아버지가 내게 해준건 뭔데. 항상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몰고오는건 악령과 악귀뿐이었어. 차라리 어디선가 뒈져버렸으면 그래서 이 저주받은 윈체스터의 이름따위 어느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가 되버렸으면 좋겠어. 대체 왜 날 찾아온거야 왜!"

" 샘..."

" 형이 모든걸 망쳐놨어."

나지막히 씹어내뱉듯 마지막 말을 내뱉고는 샘은 그대로 돌아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문을 나섰다. 쾅! 어디선가 또 무언가 세차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폐를 얼렸던 얼음 조각은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 날카롭게 심장을 후벼팠다. 딘은 샘을 따라나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할 수조차 없어 그 자리에 못박힌듯 그저 서있기만 했다.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아버지...

창문은 끊임없이 덜컹거렸다. 제형체를 유지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싸늘한 공기에 손 끝이 시려왔다. 그럼에도 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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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싸웠슈...시즌4보니까 요즘 꽤나 형제 사이가 소원해서 뭐 저러고도 한 번쯤은 싸웠을 것 같아서.
by 사과주스 | 2009/06/14 20:04 | ◎ 이챠이챠파라다이스♡ | 덧글(6)
Commented at 2009/06/14 20: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9/06/16 18:54
딘샘은 랍렝과 다른 의미로 너무 안타까워요. 랍렝은 서로 죽자고 평행선을 타고 가지만 얘네들은 서로의 처지를 알면서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더 가까이 가지 못한달까...사과를 해도 이 형제들은 뭔가 찜찜하다능;;;;;

샘은 어느정도 딘과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굳이 그걸 숨기려고 한 적도 없는 것 같고...쯥....근데 애 스트레스 받는건 또 이해가 되니까 크게 뭐라 못하겠고...참 여기도 짠한 형제지간이에요잉.
Commented by lukesky at 2009/06/14 21:19
엄청나게 싸웠을 걸요. ㅠ.ㅠ 저도 저런 거 한번 그려보고 싶은데 그랬다간 진짜 완전 로망을 다 깨트릴 거 같아서, 흑. ㅠ.ㅠ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9/06/16 18:55
이 형제들은 싸워도 서로의 가장 아픈곳은 안거드리잔아요. 시즌4에서 그게 탁 터졌을때 이건 시원한게 아니라 우쩌자고 이런 에피따윌...하면서 각혈했습니다. 아니 루크스카이님 이미 여러 사람 말려놓으시고 뭘 거기다가 더하실려고..
Commented by 소심늘보 at 2009/06/15 21:19
이 두 형제는 앵스트로 나가려면 진짜 쭉쭉 깨끗하게 비워진 16차선 고속도로처럼 길이 펼쳐져 있죠. ㅠㅠ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9/06/16 18:56
어느 형제던간에 엥스트는 아예 기본인가요 이제....OTL 뭐 여기도 딱히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어요 하하~ 요런건 절대 안나올 것 같단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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